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 쪽에서 두 번째)가 23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여론조작 부정선거 의혹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헀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여론조작 부정선거 의혹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과 김건희의 여론조작 부정선거 의혹이 12·3 내란의 트리거(방아쇠)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이 명태균 씨 여론조사의 도움을 받았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지급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며 "명태균 구속이 계엄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고 명태균이 자기의 황금폰을 공개하겠다고 한 다음 날 계엄을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계엄 옹호를 두고도 "내란이 터지자 윤 의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옹호했다"며 "이같은 비정상적 행동은 윤석열과 마찬가지로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서부지법 난동 사태 규탄 결의안 채택도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차원에서 강력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어코 내란 비호당, 폭동 선동당이 되기로 작정했나. 지금이라도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말장난 하지 말고 내란 특검법을 즉시 공포하라"며 "인내심을 시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에 출석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하루만에 거짓말임이 들통났다"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전날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역시 '다 잡아 싹 다 정리하라'고 했다고 재차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에서 선서한 증인 다수가 윤석열의 거짓말을 재차 입증하고 있다"며 "벌거숭이 임금은 진실에 부끄러움이라도 느꼈지만 윤석열은 끝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 헌재는 신속하게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ck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