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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공세' 與, 김 여사 의혹은 외면?…"역풍 불가피" Only
'김여사 의혹 해소' 여론도 커질 전망 당내서 "우리가 먼저 변화 모습 보여야" 당분간은 공세·민생 행보 '투트랙'

'김여사 의혹 해소' 여론도 커질 전망
당내서 "우리가 먼저 변화 모습 보여야"
당분간은 공세·민생 행보 '투트랙'


국민의힘이 모처럼 맞은 호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수록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커질 수 있기에 수위 설정에 있어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과 추경호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이 모처럼 맞은 호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수록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커질 수 있기에 수위 설정에 있어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과 추경호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모처럼 맞은 호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수록 김건희 여사 문제가 자연스레 부각돼 그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수위 설정에 있어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는 민생이 우선"이라며 이 대표를 향한 비판 발언이 아닌 재정준칙 법제화의 필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지난 15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다.

한 대표는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과 보수는 제가 전부터 강조한 것처럼 '그러면 너희는 더 낫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우리가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자당에도 '중요한 시험의 시간'이라고 규정하며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 지난주 저희가 특별감찰관을 조건 없이 추진하기로 한 것도 약속 실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이 이 대표의 1심 유죄 판결과 25일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등에 대한 대응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민생과 정책을 우선 챙기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발언은 모두 이 대표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으로 이뤄졌다. 한 대표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앞두고 이 대표의 1심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사실 이건 백현동에 대한 유죄 판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25일 재판(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증교사라는 건 대표적 사법방해 범죄인데, 그 선고를 앞두고 더 극단적으로 몰려다니면서 판사 겁박이라는 사법방해를 하는 건 중형을 받겠다는 자해행위에 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각종 악재로 방어하기에만 급급했던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야권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았기 때문에 역공과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야당의 악재에만 기대 정작 국민이 요구하는 김 여사 의혹 해소와 그에 상응하는 대통령실의 변화 등을 외면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상정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의 악재에만 기대 정작 국민이 요구하는 김 여사 의혹 해소와 그에 상응하는 대통령실의 변화 등을 외면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상정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 /배정한 기자

다만 야당의 악재에만 기대 정작 국민이 요구하는 김 여사 의혹 해소와 그에 상응하는 대통령실의 변화 등을 외면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이 '이 대표가 법에 따른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받았다면 김 여사도 그에 따라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고 봄과 동시에 '여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반대하는 상황'에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아직 역풍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노리고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리는 변화와 쇄신, 즉 대통령실에 요구했던 변화가 속도감 있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한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판결이 나왔으니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가 먼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면 현재 야당 입장에서 김 여사 특검법 하나만으로 우리를 공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놓치지 않으면서 민생 행보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당 내부에서는 경제 현안에 초점을 맞춘 민생 정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에도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가계 대출 금리 완화와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이 다시 뛰어서 우리를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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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9 10:00 입력 : 2024.11.19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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