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윤호·선은양 기자]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인권위원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 표결이 있었습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은 부결됐고, 이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은 가결됐습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야가 각 당 추천 몫 인사를 1명씩 선출하기로 한 사전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항의로 본회의가 한때 파행했는데요. 30여분 만에 속개된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거센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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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항의하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이틀에 걸쳐서 본회의 의사일정을 상세히 협의했고, 한석훈·이숙진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양당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 가지의 약속도 지킬 수 없는데 우리가 국회에서 공존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박성준 수석부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기를 당했나. 국민이 사기당하지 않았나. 윤석열 정권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진행발언 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 수석부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고 항의하자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사기꾼"이라고 외치며 반발했습니다.
ye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