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외모 비하로 논란이 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갈무리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외모 비하로 논란이 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사과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께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9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 대표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자신의 발언은 한 대표를 향한 개인적 인상평에 불과했지만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 6일 공개된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진 의장은 "한동훈 대표의 키가 180㎝가 맞냐"는 질문에 "그날도 키높이 구두 비슷한 걸 신었다"라고 답했다. 진 의장은 지난 1일 열린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에 배석했었다.

이어 진 의장은 "정치인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 갈색 금속 장식, 버클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두 개나 달았다. 신발이 참 요란하다"며 "가까이서 악수 나누고 얼굴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의 생김이나 표정이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조금 징그러웠다.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의 징그러움 같은 게 있었다"라고 했다.

같은 방송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한 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다"며 한 대표의 외모를 품평했다. 조 대표는 "제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180㎝라고 (주장을) 하니까 말씀드린다. (국회의장 예방 때) 사진으로 보니 확실히 구별된다"라고 말해 한 대표의 팬들이 주장과 달리 한 대표의 키가 훨씬 작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책 목표와 주안점은 국민 삶 개선이 아니라 상대 당에 대한 비하와 조롱, 외모 품평이란 말이냐"라며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라고 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