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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헌당규 위반 담긴 총선백서 곧 출간...제동 여부 '뇌관' Only
총선백서 14일 마지막 회의...최고위 최종 의결 절차 한동훈 당헌당규 위반, 이조심판 담겨...백서 수정 가능성도

총선백서 14일 마지막 회의...최고위 최종 의결 절차
한동훈 당헌당규 위반, 이조심판 담겨...백서 수정 가능성도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8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총선백서 출간을 앞두고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또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8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총선백서 출간을 앞두고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또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작업을 모두 마친 가운데, 백서가 당 내홍의 뇌관으로 다시 떠오르는 모양새다. 백서 내용에 불만을 가진 한동훈 지도부가 출간을 앞두고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이 백서 출간에 "양보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인 만큼, 지도부가 반발할 경우 파열음이 크게 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7·23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당심으로 당선된 지도부인 만큼, 백서 발간에도 한 대표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9일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에 따르면, 특위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 최고위 보고를 위한 마지막 검토 작업에 나선다. 한 특위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특위에서 내주에 회의한 후 그다음 주쯤에 조 위원장이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최고위에서 총선백서 내용에 대한 일부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측에서 별다른 항의가 없을 경우에는 이달 말 최고위 최종 의결 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백서는 총 300페이지 미만의 분량으로 전해진다. 6가지 소위(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공천·여의도연구원·조직홍보·전략·공약)에서 진행한 평가를 바탕으로 서술됐으며, 당 혁신안도 함께 담겼다고 한다.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대표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전략,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도 포함됐다.

이에 더해 한 대표와 장동혁 최고위원,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의 당헌당규 위반 등 예민한 사안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백서 내용에 불만을 갖고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다만 특위 측은 22대 총선 당시 홍 원장이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한 대표에게 이를 직보한 중대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여연) 측과 8시간 인터뷰를 했고 홍 원장도 당헌당규 위반을 인정했다"라며 "마찬가지로 장 최고위원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선거 여론조사는 사무총장만 하기로 돼 있다"라며 "여연도 당무 감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감찰을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위원장(중간)이 지난 5월 29일 총선백서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에는 장동혁 최고위원. 조 위원장은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뉴시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위원장(중간)이 지난 5월 29일 총선백서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에는 장동혁 최고위원. 조 위원장은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뉴시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백서 완성본 그대로를 출간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특위에서 만든 내용 100% 그대로를 출간할 수 있을지, 이야기가 (최고위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 백서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갔다면 제동이 좀 걸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반면 조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MBC라디오에서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총선백서 발간으로 한동훈 지도부가 흔들릴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이조심판과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담긴다고 해도, 당이 원팀이 돼 하나로 가자는 목소리가 주류인 상황"이라며 "현 지도부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께서 63%라는 압도적인 당심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한 대표 패배론만을 강조하긴 어렵다"라며 "지금 지도부가 안정감 있게 출발했는데, 우리끼리 내부에서 백서 가지고 큰 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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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2 00:00 입력 : 2024.08.12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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