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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임기 마친 윤재옥 "진영 내 갈등부터 해소해야" Only
윤재옥, 1년1개월 원내대표 임기 마무리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문명의 정치로 전환할 때"

윤재옥, 1년1개월 원내대표 임기 마무리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문명의 정치로 전환할 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의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그를 안내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남윤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의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그를 안내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이달 말 퇴임하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22대 국회의 방향성을 두고 "우리 진영 내 갈등 문제부터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에 있었던 다른 이견들을 녹여내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야당을 두고는 "상대를 악마화하는 야만의 정치가 아니라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문명의 정치로 전환할 때가 됐다"며 "22대 국회는 여야 사이의 더 많은 대화와 협력으로 국민 삶을 위한 정치가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이후 단일대오로 갔다"며 "우리 진영이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7말 8초(7월말 8월초)'를 시사한 데에 "'6말 7초'쯤 전대를 빨리해 조기에 당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 총의가 모여졌고, 비대위원장께서 이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 생길 수 있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수습하는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임기 기간 동안 거야 민주당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온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검,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져야 할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되고 안건조정위 등 의회 정치가 희화화됐다"며 "무리하게 법률이 일방 통과되는 상황에서 정치 협치가 질식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 임기 동안에만 특검법 3건, 국정조사 요구 5건, 국무회의 결의안 1건, 탄핵소추안 8건을 제출하는 등 입법 폭주를 거듭하며 우리 헌정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9번 행사했는데, 재의요구권 표결을 8번이나 행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서 직면해야 했던 최대 도전"이라며 "본회의가 있는 날 불멸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런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임기 내에 통과된 점을 다행으로 여긴다는 입장을 냈다. 윤 원내대표는 "그나마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 처리해 보자고 누차례 말씀드렸다. 영수회담 이후 분위기가 좋아져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으면서,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다만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월 이내에는 의원총회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 만료 시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윤 원내대표의 임기를 21대 국회 만료 시점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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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8 15:59 입력 : 2024.05.08 15: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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