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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외교관-前통일장관…22대 국회 입성한 외교·통일 전문가는 Only
여야 비례대표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출신 통일부 장관에 5선만 3명…외교관 출신 재선도

여야 비례대표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출신
통일부 장관에 5선만 3명…외교관 출신 재선도


김건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왼쪽)과 위성락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당선인. /뉴시스
김건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왼쪽)과 위성락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당선인.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4·10 총선에서 외교·통일 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외교관 출신,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전 통일부 장관 출신도 여럿인 만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문성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터 차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 등도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총선 결과와 시사점'에서 "양극화 정치 속에서도 국회에서 외교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 평가를 내놨다.

◆여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출신 당선권에 배치

4·10 총선 전부터 외교·통일 관련 인사들은 대부분 '당선권'에 배치돼 주목받았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소속으로는 2번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6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있다. 2009년 탈북한 박 연구원은 북한 국방종합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와 고체연료 등을 연구했다. 그는 조명철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19대), 지성호·태영호 국민의힘 의원(21대)에 이어 탈북민들 중 네 번째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용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용희 기자

'북핵통'인 베테랑 외교관 김 전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북핵 협상을 담당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박근혜정부에서는 북핵 차석대표 격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 예정으로 본부장은 현재 공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도 정통 외교관이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던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가 2번을 받았다. 그는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외교 참모'로 활약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전 한동대 교수도 뱃지를 달게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급 직위인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다.

◆권영세·이인영·정동영…전 통일 장관, 5선 공통점

전직 통일부 장관들의 22대 국회 입성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16·17·18·21대) 의원, 민주당에서는 이인영(17·19·20·21대) 의원과 정동영(제15·16·18·20대) 당선인이 해당한다. 이번 국회 입성으로 모두 '5선' 중진이 됐다는 점도 공교롭다.

박근혜 정부 때 주중대사를 지낸 권 의원은 윤 대통령 서울대 법대와 검사 선배로 정치 입문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막역한 사이로도 알려져있다. 윤석열 정부 첫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7월 22대 총선출마를 위해 여의도로 복귀했다.

서울 구로갑에서 5선 도전에 성공한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외통위 위원,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두 달 후인 2020년 7월부터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이자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를 거친 '거물' 정 당선인은 전북 전주에서 전국 최다득표 쾌거를 달성했다. 정 당선인은 총선 출사표를 던진 후 지난 1월 KBS방송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남북관계가 파탄났다"며 "다시 한반도 평화 체제로 가는 길을 열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갑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유일한 외교관 출신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남윤호 기자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갑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유일한 외교관 출신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남윤호 기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는 홍기원 민주당 경기평택갑(21대) 재선 의원이 '외교통'으로 꼽힌다. 30년 경력 전직 외교관인 홍 의원은 행정고시(재경직)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 현장을 누빈 통상 전문가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22대 국회에서는 유일한 외교관 출신 재선 의원"이라며 "현 정권의 외교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중국과의 통상 등 분야 등에서 전문 지식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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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3 00:00 입력 : 2024.04.14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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