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서울 마포을 예비후보는 14일 '5·18 폄훼 논란'을 빚은 같은 당 소속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예비후보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함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운동권 출신 전향 인사로 서울 마포을에 전략 공천을 받은 함운경 예비후보는 14일 '5·18 폄훼 논란'을 빚은 같은 당 소속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예비후보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함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도 후보의 발언은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 노선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입장과도 크게 어긋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적극적인 인정은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노선"이라며 "물론 도 후보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지만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도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라며 "그것이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를 돕는 길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한 도 후보의 결단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함 후보는 또 "도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비대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며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사람들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는 정치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 후보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돼 공천이 재논의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고, 5·18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이유 등으로 공천 유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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