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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영찬, '탈당→잔류' 급선회...현근택 징계 때문? Only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 직전 '잔류' 선택 '친명계' 지역구 경쟁자 감찰...결국 공천이었나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 직전 '잔류' 선택
'친명계' 지역구 경쟁자 감찰...결국 공천이었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당내 지역구 경쟁자에 대한 당 차원의 감찰이 이뤄지자 공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잔류를 택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덕인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당내 지역구 경쟁자에 대한 당 차원의 감찰이 이뤄지자 '공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잔류를 택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자신이 속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탈당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로 급선회하자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당내 지역구 경쟁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당 차원의 감찰이 이뤄지자 당에 머물기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원칙과 상식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습니다"라며 잔류를 결정했다.

윤 의원이 지난해 12월 원칙과 상식 국민과 함께 토크쇼 행사에 참여한 모습. 왼쪽부터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의원. /이새롬 기자
윤 의원이 지난해 12월 원칙과 상식 '국민과 함께 토크쇼' 행사에 참여한 모습. 왼쪽부터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의원. /이새롬 기자

윤 의원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잔류 결정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에게도 예상 밖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새롬 기자
윤 의원의 잔류 결정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에게도 예상 밖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새롬 기자

윤 의원의 잔류 결정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에게도 예상 밖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명 모두 탈당하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네. 4명 모두"라고 답했다. 기자 회견문 역시 공지 시점보다 늦게 배포되면서 '윤영찬' 이름을 급하게 수정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잔류 결정 배경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를 두고 '친명계' 현 부원장과 경쟁 중이다. 현 부원장은 지난 9일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민주당 윤리감찰단에서 감찰에 착수한 상황이다. 현 부원장과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자 윤 의원이 급하게 민주당 잔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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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11:33 입력 : 2024.01.10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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