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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이준석·유승민, 신당 창당설'…파급력은? Only
이준석 "창당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유승민 "신당 창당, 열려있는 선택지"

이준석 "창당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유승민 "신당 창당, 열려있는 선택지"


25일 이준석계의 탈당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시각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새롬 기자
25일 '이준석계'의 탈당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시각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25일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 준비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신 대표 신당 합류에 선을 그으면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준석-유승민 신당 창당 가능성'이 불붙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파급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지율은 17.7%로 나타났다. 신당이 창당되면 국민의힘은 30.4%에서 4.3%포인트 하락한 26.1%, 더불어민주당은 46.6%에서 8.5%포인트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다만 이같은 지지율이 실제 창당 이후에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5일 통화에서 "'신당이 생기면 좋겠냐'는 것과 실제 정당이 생겼을 때 그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는 다른 문제"라고 봤다.

그는 "정당 지지율이 또 총선에서 표로 이어질지도 다른 문제"라며 "파괴력은 있는데 승산은 없다.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당선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보수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돼 보수층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고 결국 자신의 지지기반 와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이 창당해 이 전 대표가 몸담았던 바른정당은 창당 한 달 전인 2016년 12월 4주 차(12월 27~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7.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창당 전후로 이뤄진 2017년 1월 4주 차(1월 23~26일) 여론조사에서는 8.7%에 그쳤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비박계 의원 30여 명이 주축이 됐다. 개혁보수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20~30대의 지지를 받았으나 해산 전까지 지지율 10%를 넘지 못했다.

이 전 대표도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지금 시점에 신당 여론조사는 큰 의미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조사 문항이 '제3지대 신당', '이준석 신당', '이준석-유승민 신당'이라고 물어볼 때 다 다르다. '창당해야 된다고 행각하냐', '지지하냐', '뽑겠느냐' 다 다르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신당 창당 여부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9월 12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신당 창당 여부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9월 12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과의 함께할지에 대해서는 "적어도 제가 유 전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보통 정당이 선거 앞두고 100일 정도면 새로운 모습을 기획하고 꾸릴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아마 예비후보 기간이 도래하면 수도권에 아무도 등록 안 하고 전부 다 영남에 등록할 거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렇게 되면 당이 공천 분위기를 바꿀 만한 이벤트를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도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떠나는 것,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늘 열려있는 선택지고 최수의 수단"이라며 12월께 결단을 내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창당 여부로 이어질지 예상은 엇갈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내년 1~3월쯤에 중도 보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에는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핍박받는 모습이 더 연출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으로부터 탄압받고 공천 학살당한 강남 벨트나 영남권(의원들이 당을) 나오면 내년 1월 이후 창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두 사람이 과거 신당을 창설해 새로운 제3지대를 모색했지만 처참한 실패로 끝났고, 갈등만 노정하고 결국 통합되지 않았느냐"며 "4년 전의 유 전 의원의 위상과 현재의 정치 지형에 엄청난 변화가 와서 과거처럼 많은 동지들, 또 지지자들이 함께할 수 있느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들이 신당을 창당하면 결국 수도권이 어느 정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만일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큰 패배를 이루다면 결국 모든 비난은 그 신당에 돌아갈 수밖에 없고, 그들이 민주당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결국 소위 보수우파 쪽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면 정치적으로 정치생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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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6 00:00 입력 : 2023.10.2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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