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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 포털서 '中 이겨라' 응원 55%, 차이나 게이트 의심" Only
국민의힘, 인터넷 댓글에 국적·접속국가 표기 의무화 법안 발의

국민의힘, 인터넷 댓글에 국적·접속국가 표기 의무화 법안 발의

국내 포털 응원 페이지에서 지난 1일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과의 8강 경기의 중국 응원 비율이 55%로 집계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중국 측의 여론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KFA
국내 포털 응원 페이지에서 지난 1일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과의 8강 경기의 중국 응원 비율이 55%로 집계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중국 측의 여론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KFA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포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응원 페이지의 '클릭응원'에서 한국보다 중국을 더 응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며 여론 조작을 의심하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지난 1일 중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을 치를 당시 한 국내 포털사이트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팀을 응원한다는 반응이 55%로 나타났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지난 1일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우리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돼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뛰어난 공감 능력과 인류애를 가진 우리 국민이기에 자유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얼마든지 중국팀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상식과는 거리가 먼 집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며 "중국 시진핑 수석은 '뉴미디어 여론을 장악해야 한다', '여론전에서 승리하려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 내 강성 민족주의와 애국주의 확산으로 '쯔간우(자발적 댓글부대)'가 늘고 있다는데, 이들은 주요 현안이 아닌 상황에서도 애국심을 표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인터넷 여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댓글에 국적이나 접속국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이 성숙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도 무작정 반대나 침묵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8800만 건의 여론이 조작됐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여론과 민심은 분리할 수 없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해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흔들게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클릭응원을 운영한 다음스포츠는 응원 시스템이 악용돼 불필요한 오해를 준다며 임시로 소비스를 중단했다. /다음스포츠 공지사항 갈무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클릭응원'을 운영한 다음스포츠는 응원 시스템이 악용돼 불필요한 오해를 준다며 임시로 소비스를 중단했다. /다음스포츠 공지사항 갈무리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은 이 같은 반응에 응원 시스템을 임시 중단했다. 다음스포츠는 2일 공지사항에서 "클릭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중국과의 경기가 시작된 지난 1일 밤 9시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한 응원 댓글 페이지에 중국 팀을 응원한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 120만 명 가운데 55%에 달했다. 비슷한 시각 네이버에서는 약 10%가량이 중국 팀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다른 축구 경기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북한과의 여자 축구팀 8강전 경기에도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불과 25%로 북한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낮았다. 지난달 28일 조별리그 홍콩전에서도 한국은 9%, 홍콩은 91%의 응원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중국 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응답이 많이 나타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이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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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2 18:32 입력 : 2023.10.02 18: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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