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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중 출장' 민주당 의원들 '조기 귀국'…"진심으로 사과" Only
베트남서 귀국한 박정·최기상·윤준병, 사과 메시지 "수해 관련 법안 처리에 최선 다하겠다"

베트남서 귀국한 박정·최기상·윤준병, 사과 메시지
"수해 관련 법안 처리에 최선 다하겠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해 속 베트남·라오스로 출장을 떠났다가 논란 끝에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조기 귀국했다. 박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해 속 베트남·라오스로 출장을 떠났다가 논란 끝에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조기 귀국했다. 박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수해 속 국외 출장을 떠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비판 여론이 일자 25일 조기 귀국하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해 피해를 본 국민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7월 임시국회 임시회에서 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만 도시침수법과 하천법 등 수해 관련 법안 심사 일정 등 여야의 합의 사항을 고려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 외교 일정에 관해 "두 달 이상 전에 준비된 것"이라며 베트남·라오스의 정치인·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해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계시는데, 저희가 꼭 필요한 외교 활동이라 생각해 결정했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26일 소위원회가 열릴 때 필요한 도시침수법 공청회를 생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며 27일 원포인트로 법사위가 열린다면 법사위 통과도 적극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며 "전후 상황이 있음에도 비난했으면 7월 임시회기 내 이 법들의 통과에 최선을 다할 테니 협조해달라"고 했다.

최기상 의원도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국민께서 걱정하시니까 귀국하는 게 도리"라면서 "수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며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이번 국외 출장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 "베트남과 라오스에 가서 만나는 인사들이 베트남 국회의장, 베트남 부총리, 꽝닝성 당서기, 하이퐁 당서기, 라오스 국회의장, 라오스 국가부주석 등 베트남과 라오스 정부의 유력 정치인들이었다"며 "두 달 전부터 추진됐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해 놓고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노동위원장 상황도 검토했다"며 "환노위 여야 간사가 26일 환경법안 소위를, 28일 환노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수해 관련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의사일정도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께서 보시기에 의원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는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라오스로 출장을 떠났다. 이후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비 피해가 속출하면서 부적절한 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당 원내지도부는 이들에게 해외 순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상대국 의장과 회동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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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5 10:08 입력 : 2023.07.25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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