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민의힘 초선 48명은 17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전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고립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민의힘 초선 40여명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촉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대통령에 이어 몸담고 있는 정당 소속 의원들까지 '손절 시그널'을 보내며 전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고립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초선 일동은 17일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더 이상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공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나 전 의원의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반대했던 저출산 대책을 위원장인 대통령의 승인도 없이 발표해 물의를 야기하고도 별다른 반성 없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던진 건 나 전 의원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 |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진환 기자 |
앞서 나 전 의원은 임명직 사의 표명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했지만, 윤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하며 전대 출마에 빗장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을 것이고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대 출마를 암시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고, 이날 초선 의원들까지 나서 나 전 의원을 공개 규탄한 것이다.
초선 의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며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대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그것도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를 위해 해외에서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이런 왜곡된 주장으로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 |
| 초선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4선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은 나 전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당협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남용희 기자 |
이들은 "무엇보다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게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다. 당정이 하나로 뭉쳐야만 위기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게 가능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허니문을 파탄 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을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는가"라며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지말고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