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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공항 내 카페, '텀블러 할인' 가능 매장 99곳 중 절반뿐 Only
허영 의원 "공공기관 ESG 공시 대폭 확대…세심히 관련 제도 개선해야"

허영 의원 "공공기관 ESG 공시 대폭 확대…세심히 관련 제도 개선해야"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 마련된 환경보호 실천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 /남용희 기자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 마련된 환경보호 실천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 마련된 환경보호 실천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항 내 카페 중 '텀블러(다회용 용기) 할인 제도'가 있는 매장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입주한 카페는 모두 99곳인데, 대면 주문 시 텀블러 할인이 가능한 곳은 49곳에 그쳤다. 전체 대비 50%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전체 53곳 중 24곳(45%)에 그쳤으며, 한국공항공사도 전체 46곳 중 25곳(54%)으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두 기관에 입점한 카페 중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내에서 텀블러 할인 선택이 되는 곳은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키오스크 설치 매장 33곳 중 6곳만 텀블러로 주문 및 할인이 가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곳 중 5곳(35%)만 가능했고, 한국공항공사는 19곳 중 단 1곳뿐이었다. 이 때문에 텀블러를 이용한 환경보호 실적이 매우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중교통 휴게시설을 관리·감독하는 국토위 소관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환경 보호와 관련한 가게들의 대책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을 대상으로 보면 한국철도공사는 23곳 중 13곳, 한국도로공사는 40곳 중 3곳만이 텀블러 할인 적용을 하고 있었다. SR은 키오스크가 설치된 5개 매장 중 단 한 곳도 텀블러 할인 적용이 없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항에서 배출된 일회용품 배출량을 운영기관별로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97t, 한국공항공사는 1만3190t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ESG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밝힌 만큼 두 기관이 더욱 세심히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게 허 의원의 주장이다.

허영 의원은 텀블러 우대 제도 미비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키오스크 설치 및 활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각 공공기관이 이용자 편의는 물론 탄소중립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기자
허영 의원은 텀블러 우대 제도 미비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키오스크 설치 및 활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각 공공기관이 이용자 편의는 물론 탄소중립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기자

허 의원은 텀블러 우대 제도 미비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키오스크 설치 및 활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각 공공기관이 이용자 편의는 물론 탄소중립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1월부터는 카페나 식당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인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항 내 카페 외 다른 입점 업체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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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7 17:02 입력 : 2022.10.17 17: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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