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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11일 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은 각자의 비전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11일 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은 각자의 비전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박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명분, 파괴력, 감동이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어떤 계기도 없이 20%의 표를 받은 후보와 5%의 표를 받은 후보가 힘을 합쳐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본인에게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저도 비슷한 심정"이라며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박 의원의 단일화 제안은) 그 활주로에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25%(단일화 시 예상되는 두 의원의 득표율 합계)라 해도 판을 바꿀 수 없다면 완주하는 게 낫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강 의원은 "계속 단일화라는 방지턱에 놓여 젊은 후보들이 (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데 여의도식 단순 더하기에만 집중하면 새로운 세대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나"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어 "냉정하게 말해 지금까지 경선에서 저와 박 의원이 얻은 표는 전체 권리당원 숫자의 1%가 안 된다. 둘이 합친 표가 1만 표 정도 되는데 전체 권리당원 숫자는 110만 명 정도"라며 "지금은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