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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와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안철수계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을 것을 두고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약속한 '공동정부' 구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당선인의 입장, 그리고 저희 입장은 그렇다. 앞으로 공동정부의 목표를 가지고 저희가 이끌어가야 하는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다"고 멀리 내다 볼 것을 당부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인수위 기간은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앞으로 국민들께 열어드릴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위해서 아주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안 위원장께서 각별히 또 고심을 하고 생각을 하실 수 있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책임을 다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이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 한 도시란 만찬에 불참했다. 또한 오늘(14일) 공식 일정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당선인이 두 차례로 나눠 발표한 조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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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4일 일정을 취소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이와 관련 배 당선인은 "(안 위원장) 오전 일정 취소를 윤 당선인이 직접 보고를 받으셨는지는 모르겠다"며 "인수위원장 일정에 관해서 저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위원장의 전날 만찬 불참과 관련해선 "어제 만찬은 오전에 (있었던) 외교안보분과 브리핑에 이어서 다 하지 못한 것을 저녁에 업무보고를 위해서 열린 자리였다"며 "통상적으로 여러 분과에서 돌아가면서 당선인에게 업무보고를 하는데 이 자리에 안 위원장이 참석할 수도 있고 본인 개인 사정이 있으면 참석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배 당선인은 오늘 오후 2시에 윤 당선인이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 당선인은 구체적인 인선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18개 부처 가운데 유이하게 인선이 발표되지 않은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통령비서실 수석급 일부 인사에 대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배 당선인은 "전날 윤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한 게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각 인선을 고민하는 초기 단계부터 한 후보자를 당선인이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말도 했는데, (윤 당선인이) 검찰에서 지켜보신바, 법무부의 수장이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그리고 영어가 능통하다고 따로 특별히 설명을 해 주셨다"라며 "각 정부의 부처를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 그런 부처들로 격상시키겠다는 당선인의 구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내정했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