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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준비와 관련해 "만물이 솟아나는 기운을 담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움트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의 순간에 어떻게 하면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혹독한 현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기회로 돌려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행사에 대해 당선인과 직접 소통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취임식의 주인공은 본인이 아니라 국민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는 감동적 이야기가 있는 국민을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과 일반 신청을 통해 국민의 직접 참여를 위한 공정한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초청자의 구체적인 범주에 대해선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국민', '자랑스러운 우리 시대의 숨은 거인', '도전하는 20·30세대 청년'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빛낸 국민을 검증해 특별한 얘기를 담은 분들을 초청위가 직접 발굴하거나 공모하는 깊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참석을 위한 일반 신청은 지난 8일 오후부터 인수위 홈페이지 '취임위 코너'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또 5월 10일 0시, 윤 당선인의 일정도 공개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0시에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한 뒤, 오전에 현충원을 참배한다. 같은 시각,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선 식전 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당선인이 국회에 도착하는 오후에 본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모든 행사는 전례와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다만 국민과 함께라는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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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이번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다. 박 위원장은 이를 두고 "당선인이 강조했던 다시 돌아가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고려했다"고 했다.
또, 태극기가 세로로 회전된 모양에 여러 결을 보이는 엠블럼에 대해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을 담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4·3 혹은 5·18 유족을 초청하느냐'는 질의에 "역사적 운동에 참여했던 의미 있는 분들이 계시지만, 세분화해 초청을 정하긴 그렇다"며 "초청 인사로서 자유롭게 추천하거나 신청하게 되면 추첨 절차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해선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내일 회동한다"며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겠단 취지로 정중히 요청하시지 않을까 하는 개인 생각을 갖고 있고, 그 결과에 취임위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BTS 공연'과 관련해선 "다양한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에는 초청이 마땅치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취임식 해외 사절 초청의 밑그림이 그려졌느냐'는 질문에는 "관행적으로 전·현직 국가원수나 수반에 대해선 초청식 취임장 발송하기 전 상호 외교채널 소통이 이뤄진다"며 "그분들에 대해선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인 관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희망하시거나 외교사절을 통해 참석 의사를 보인다면 정중히 모시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