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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은희 국회의원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가 반여성이다'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여가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서초갑 보궐 선거에 당선된 조은희 당선인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선거 공약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은 가볍게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당내 구성원들이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고 선거 평가는 자유롭게 하고 다녀도 되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마시라. 그것이 선거 직후의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앞서 조 당선인은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며 "이런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가부는 '여당가족부'가 됐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때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고) 윤미향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등 여성이 도움이 필요할 때 피해자의 편에 서지 않고 여당의 편을 섰다"고 비판했다.
조 당선인은 "여성이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의 안전이나 저출산 문제나 가족의 문제를 어느 부서에서는 해결해야 되는데 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 프로젝트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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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힘을 실었다. /이선화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힘을 실었다.
이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라는 타이틀이 갖는 상징적 의미만 홍보가 되고 공약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에서 하던 일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게 저희 캠프의 사법 공약 안에 들어가 있다"며 "여가부의 기존 업무 중 일부인 청소년·가족과 연관된 지원 정책들은 복지부 공약 안에 전부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지금처럼 운영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예산도 없는 조그마한 부서에다가 그와 같은 큰 기능을 놔두는 게 사실은 효력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며 "오히려 대통령 직속으로 또는 총리실 산하에 양성평등위원회나 이런 것들을 둬서 계도적인 효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