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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윤석열·이준석 오작교 역할 자처 Only
金, 당내 노출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중재 나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29일 예정됐던 무제한 토론을 전격 취소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 간사 정경희 의원을 만나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 원내대표가(가운데)이 10일 국민의힘 선대위 직속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29일 예정됐던 '무제한 토론'을 전격 취소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 간사 정경희 의원을 만나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 원내대표가(가운데)이 10일 국민의힘 선대위 직속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金, 당내 노출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중재 나서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29일 예정됐던 '무제한 토론'을 전격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 간사 정경희 의원을 만나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직접 중재하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대표직 사퇴'까지 포함한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칫 극단적인 대립 양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에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5명은 28일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만난 뒤 "전날(27일) 초선 의원 총회에서 있었던 '대표 사퇴' 요구 의견을 전달했고,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9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의총은 취소됐고 무기한 연기인 만큼 차후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 의원 내부에서도 의견이 정말 다양했다"며 "예정된 의총을 열면 이 대표와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오작교'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잘 정리됐다"고 했다. 이어 '초선 의총 정리된 것이냐'는 질문에 "조용할 거다. 어제부로 다 정리했다"고 답했다.

초선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나선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승재 의원은 <더팩트> 취재진에게 "아무래도 이 대표와 직접 토론하다 보면 외부에서 볼 때 긍정적으로만 비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도 있다"며 "초선 의원들보다는 김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김 원내대표가 직접 중재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만큼, 초선 의원들도 이렇게까지 해야 할 건 아니라는 의견들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대표께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입장의 큰 변화는 없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했던 '선대위 해체' 수준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토론회 취소'는 윤 후보의 2박 3일 대구·경북(TK)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당내 충돌을 노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그 점도 없지 않다"며 "갈등으로 비치는 모습에 스스로 부담감을 느껴 무제한 토론을 취소한 것 같다"고 밝혔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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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29 11:53 입력 : 2021.12.29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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