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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결정,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내세웠다. /국회사진기자단 |
3선 초과 금지·검찰수사권 폐지 등 정치사회 개혁 추진 합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 대 당 합당을 발표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결정했으며 곧 전 당원 투표 등을 거쳐 본격적인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한 뒤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두 사람 외에도 협상단 대표로 나선 우상호 강훈식 김의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참석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정치개혁을 위해 양당은 당 대 당으로 합당하되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에 별도의 조직으로 참여한다.
또한 합의문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열린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사회개혁 의제로는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 뉴스 편집 배열 금지 △공무원 정치 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의 추진에도 합의했다.
합당 절차는 2022년 1월 10일 전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합당 논의를 위해 약 4일간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원 토론 기간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최고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의결 절차를 밟은 뒤 통합을 결정한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9일~30일 이틀간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며 최고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추인한다.
송 대표는 서명식 모두발언에서 "이재명의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정권 재창출을 넘어서 정치를 교체하는 새로운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변화시키고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열린 민주주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혁신 정당, 혁신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 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그 점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준 점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열린민주당의 가치는 절대로 빛이 바래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당의 합당이 마무리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열린민주당 3석을 포함한 172석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