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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나는 더 이상 정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오늘부터 일상으로 회귀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방문한 김 전 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합류 불발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나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더 이상 정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오늘부터 일상으로 회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도 내 할 일을 해야 한다"라며 "그런 거에 대해 신경 써야 할 하등의 의무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전화 통화 가능성과 선대위 합류 여부'를 묻는 말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해서 나한테 구차하게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21일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하면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3金'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윤 후보의 선대위 구상이 어그러졌다.
윤 후보도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더 고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