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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 조문 후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金, 洪 2030 지지율 주장엔 "크게 의미 없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평소 김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경선 막바지 이런 발언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또, 홍준표 캠프에서 윤 전 총장이 2030세대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그건 홍준표 후보 측에서 하는 얘기"라며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지 그 자체를 가지곤 크게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캠프 합류와 관련해선 "11월 5일에 후보가 확정 되면, 후보의 생각도 들어보고 가서 협력을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나라의 장래를 위해 좋은 것이라는 확신이 섰을 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상승 중인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 발언에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라면서 "또 한 명의 도사가 나왔다.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이든 저는 관심이 없다.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도 김 전 위원장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은 얘기"라며 "당을 걱정하신다면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시는 게 옳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