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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명 후보와 차담…"이낙연과 회동 아주 좋았다" Only
"겪어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좋은 정책 많이 발굴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차담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차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차담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차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겪어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좋은 정책 많이 발굴해 달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에 이뤄진 이번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약 50분간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57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이 후보를 만난 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후보는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한 상태에서 진행된 차담에서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고, 이 지사는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 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어제 제가 국회에서 마지막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 아닌가. 제가 첫해에 갑자기 중간에 예산을 인수하게 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어서 내년도 예산은 다음 정부가 주로 사용할 예산이라는 점을 많이 감안하면서 그렇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었는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라고 말했을 때는 참석자들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이 후보는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았습니다"라고 답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또 "이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그래서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시고, 그다음에 그 정책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정책이 또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더 개발하고,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십사 하는 것을 이 후보께 부탁드리고, 또 다른 후보들께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일 대 일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연설하신 내용을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 대통령께서 원래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최근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사실은 거기에서 많이 시사받은 것이 있는 것 같고,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미래적인 산업 재편을, 국가의 대대적 개입, 투자를 통해서 해야 된다, 미래산업 만들어야 된다,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 정말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개된 모두발언 말미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성공하는데, 사실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닌가"라며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와 그 과정에서 2030 NDC 목표를 상향하는 것을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 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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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6 13:05 입력 : 2021.10.26 13: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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