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이 지사는 전국 순회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없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국회사진취재단 |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오명 없애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송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누적 득표율 50.29%로 턱걸이 과반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 경선과 제3차 선거인단(일반당원, 비당원) 투표 결과 이 지사는 누적 71만9905표를 얻어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유선 투표에서 4만5737표 51.45%를 득표했다. 이낙연 후보는 36.5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91%, 박용진 의원은 2.14%를 기록했다.
민주당 일반당원과 비당원 국민이 참여한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는 7만4441표, 28.30%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낙연 후보는 15만5220표, 62.37%, 박용진 후보 2784표, 1.12%, 추미애 후보 2만345표 8.21%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전국 순회경선 누적 득표 결과 50.29%를 기록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마무리 짓게 됐다. 막판 추격에 나선 이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39.14%를 얻는 데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지사는 당선 연설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 |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3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
그는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명시된 것처럼,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정치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한다"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불공정과 불평등,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라' '불로소득을 없애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잘 사는 나라 만들라' 분명하고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겠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이낙연 후보님, 개혁의 깃발 높이 들어주신 추미애 후보님, 민주당을 더 젊게 만들어 주신 박용진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면서 "동지들이 계셔서 우리 민주당이 더 커졌다. 더 단단해졌다.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 이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다.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 한 순간도 미루지 않겠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는 물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가는 이어 "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저 이재명,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리고 두 달 후 대통령 취임식장에 문재인 대통령님과 굳게 손잡고 함께 설 것"이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님께, '당신의 유산인 네 번째 민주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자랑스럽게 보고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이재명은 했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