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로 당사자인 김웅 의원이 도착할 때까지 압수수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이선화 기자

김웅, 자택·차량·의원실 동시 압수수색에 "야권 유력 대선 후보 흠집 내기 위한 것"

[더팩트ㅣ허주열·국회=곽현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범야권 의원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의 강력한 항의로 압수수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김웅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중단시킨 상황"이라며 "김웅 의원이 직접 참여하겠다고 해서 참여하기까지 영장 집행이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택과 차량도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들어와 자택에 머물다가 이 시각 택시를 이용해 의원실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절차적 문제가 아니라 실체에 관한 문제"라며 "이것은 선거공작 사건의 재판(再版)이다. 진행되는 모습이 너무 똑같이 닮았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서 터무니없이 마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친여 성향의 무슨 단체가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하는데 고발을 받자마자 바로 그다음 날 의원회관에 와서 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야당 탄압의 명확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 압수수색에) 절차적 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확인 중"이라며 "절차가 위반됐다면 모든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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