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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부친은 27일 계속된 논란에 자필 편지를 통해 "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애(아)비 탓"이라며 용서를 구했다.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윤 의원. /이선화 기자 |
"문제의 농지 매각 되는대로 그 이익 전부 사회 환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은 27일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애(아)비 탓"이라며 사과와 용서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를 물자 기자회견을 열고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제기된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윤 의원의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할 일이 이럴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어 애비된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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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의원이 공개한 부친의 자필 편지. /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다음은 윤 의원 부친의 자필 편지 전문이다.
윤희숙 의원 애비되는 사람입니다.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할 일이 이럴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어 애비된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그동안 제 딸자식을 응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도 늘 과분하다 여기며 감사해하며 살았습니다. 그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딸자식이 못난 애비 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면서도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애비된 자가 어찌 애비된 도리를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살피시어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한 애비 탓이라 여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27일
윤희숙 의원 부 윤 홍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