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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네덜란드 기자 암살 시도로 인한 충격에 위로"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양국은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가 20%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한 한·네덜란드 정상회의 인사말에서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양국 수교 60주년에 화상 정상회의를 갖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와 한국은 2016년 루터 총리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다"라며 "루터 총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을 실어 주셨다. 네덜란드 국민과 총리님의 변함없는 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각별한 나라"라며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을 가슴깊이 기억하고 있다"고 양국의 피로 이어진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모두 창의적이며 역동적"이라며 "양국은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며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60년간 이어온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날 네덜란드의 '범죄 전문 기자'로 명성이 높은 피터 R. 더프리스 기자가 수도 암스테르담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네덜란드가 겪고 있는 충격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와 관련 루터 총리는 "지금 네덜란드는 충격에 빠져 있다"라며 "아주 유명한 기자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 그래서 저희 국가 전체가 이분의 생존을 위해서 모두가 기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