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하자"고 제안하며 "저는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철수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남윤호·이새롬 기자

"주제 정해 토론…단일화 위해 안철수 언제든 만날 용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울시 마포구 홍익대 인근 한 공연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진짜 민생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오래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룰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자"면서 "그러면 이번 선거를 확실한 변화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를 향해 "3월 초까지 매주 한 번씩만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해도 네다섯 번은 할 수 있다. 시민들로부터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제한 없이 받고 답을 드리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그 후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자. 서울시민들은 그런 토론을 지켜보고 후보를 고를 자격과 권리가 있다"며 "저는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철수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며, 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정의 정치화를 차단하겠다. 시청 6층이 선거캠프 노릇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별정직 공무원들과 산하기관이 여의도 정치의 교두보가 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시장의 개인 취향을 구현하는 시정도 끝내겠다. 낡은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도시재생이라고 부르는 일, 미래문화유산이라고 포장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한 동을 남기라고 강요하는 일, 전임 시장의 손때가 묻었다는 이유로 한강다리 공사를 10년 이상 질질 끄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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