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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유럽 등 세계 각국 코로나 '심각'…K-방역 입증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각국에서 여러 가지 비상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시국을 이처럼 진단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두자릿수(69명→54명→72명→58명→97명)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2만470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언제든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대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당국은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은 심상치 않다.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에서는 최근 하루에 1만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스페인과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은 확진자 수가 75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날로 악화함에 따라 프랑스 등 각국 정부는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국외 여러 나라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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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으로 체계적인 K-방역은 전 세계의 이목을 더욱 끌게 됐다. 사진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 /이선화 기자 |
국민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협조한 부분이 크다는 관측이다. 8월 중순 이후 일부 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졌으나,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국민이 적극 동참하면서 확산세가 잦아드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문 대통령은 "모두가 국민들 덕분이다. 위기의 순간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기 극복 유전자를 가진 우리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국민에게 공을 돌렸다. 다만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부탁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으로 체계적인 K-방역은 전 세계의 이목을 더욱 끌게 됐다. 세계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현재 비상인 점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방역 대응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으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경제 회복에도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