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사진) 통상교섭본부장과 통화를 하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임세준 기자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 격려…전폭 지원 약속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유 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WTO 사무총장으로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선 적이 있으나 대한민국 출신으로 최종 결선 진출자는 유 본부장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를 통과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했다.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1주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찾아 뵙겠다"고 했다. 최근 국외에 나갔다 귀국한 유 본부장은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