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오늘 본회의에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예정돼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미안문' 이후 결의안 채택을 못 하겠다면서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긴급 현안질문 거부 시 국감·국조 통해 끝까지 추궁"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북한의 해양수산부(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이 이날 긴급 현안질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정감사·국정조사를 통해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원래 오늘 본회의에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예정돼 있었다"며 "민주당이 북한의 사과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과문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해서 '미안문'이 될 것 같은데 이것 이후 결의안 채택을 못 하겠다며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결의안을 채택하면 그 본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의문점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현안질문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날 것 같아서 결의안조차 채택 안하고 본회의를 안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주는 총선 결과가 있었지만, 이렇게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에 처참하게 피살된 사건에 관한 본회의조차 열지 않을 힘을 주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부의 잘못을 덮는 데 그 힘을 써서는 국민들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저희뿐 아니라 국민의당·정의당·기본소득당 모두 결의안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본회의를 열어 최소한 국방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이라도 채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경위도 의문투성이고, 남과 북 말이 모두 다르다"라며 "긴급 현안질문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끝까지 추궁해서 대한민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고 대통령이 이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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