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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태림산업을 방문,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생산 12조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000개 창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는 '스마트 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대규모 집중 투자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은 12조3000억 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000 개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세우고 총 3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산업단지를 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주력업종을 고도화하는 것을 첫 전략으로 제시했다. 2025년까지 산단 내 스마트 공장 보급률을 지금의 5%에서 20%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산업단지의 '데이터 댐'인 혁신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술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돕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셔틀과 무인 특장차 등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하고,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별 업종 제한을 과감히 풀고,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지능형 로봇, 미래차, 바이오헬스, 5G 같은 첨단 신산업을 산업단지의 주력업종으로 새롭게 성장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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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 단지를 찾아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를 실현하는 것을 두 번째 전략으로 내놨다.
문 대통령은 "클린팩토리 총 700개를 구축해, 제조공정 단계에서 환경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버려지는 폐기물은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생태산업개발사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발전소,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100% 신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알렸다. 시내버스를 수소버스와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개별 공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보급해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관리로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25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15% 이상 향상되고,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0.6%에서 10%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전략으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 성공의 관건은 사람"이라며 "지역 대학과 협력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고 복합문화센터, 아름다운 거리조성, 행복주택을 건설하여 누구나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상징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경남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린 산단'의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 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