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외압 논란'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다. 엄중히 주의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열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원내대표실에 '국민 오해 언동' 자제 방안 마련 주문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영찬 의원이 포털사이트 메인 뉴스 편집과 관련해 보좌관에게 항의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 한 포털 매체에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게 포착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 의원께 알아보니 우리 당 대표 연설과 야당 대표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의원뿐 아니라 몇몇 의원께서 국민들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의원님들 모두,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의원들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께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며 원내대표실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카카오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편집된 것을 두고 보좌관에게 메시지를 보내 "강력히 항의해달라"며 "너무하다. 들어오라 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제기됐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