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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미래통합당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31일 새로운 당명 최종 후보로 '국민의힘'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새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 새 당명에 대한 비판도 나왔지만, 통합당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13~2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진행했고, 국민들께서 보내준 당명 제안 1만6941건 중에서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면밀하고도 세심하게 검토했다"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당명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됐던 단어인 '국민'을 중심으로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번 공모 과정에서 우리 당이 얻은 것은 단순히 당명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응모한 이름을 분석한 결과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의 힘으로 결집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통합당은 국민의힘이라는 새로운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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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김수민 홍보본부장과 김은혜 대변인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 개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이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당의 새 당명에 대해 본인이 17년 전 시민들과 만든 시민단체 이름과 같다는 이유를 언급하면서 "내가 사랑했던 시민단체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 통합당은 더 이상 국민의 짐이 되지 말고 국민의힘 새 당명 도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소에 자유로운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 그렇게 귀담아들을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2012년에 한 번 사용된 적이 있고, 정치권에서 여러 번 사용된 언어"라고 일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언제든 당명을 만들면 연혁이나 배경에 대해 궁금하리라 생각한다.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는 어느 진영이나 이념에 속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 그 자체라는 헌법정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오는 9월 2일 전국위원회에서 새 당명으로의 당명 변경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