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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정청래 "당명 도용 중단하라" Only
"17년 만든 시민단체의 이름이 더럽혀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하자  17년 전에 많은 회원과 내가 참여하여 만든 시민단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이 벌써 조롱당하고 있다. 새 당명 도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하자 " 17년 전에 많은 회원과 내가 참여하여 만든 시민단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이 벌써 조롱당하고 있다. 새 당명 도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17년 만든 시민단체의 이름이 더럽혀져"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 힘'과 관련해 "더이상 국민의 짐이 되지 말고 국민의힘 새 당명 도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통합당이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 "나는 국민의힘이 조롱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다"며 통합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가 이처럼 통합당을 비판하고 나선 건 17년 전 시민들과 만든 시민단체 이름과 같은 이유에서다. 정 의원은 "17년 전에 많은 회원과 내가 참여하여 만든 시민단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벌써 조롱당하고 있다"면서 "나는 국민의 힘 초대 공동대표였다"고 불쾌해했다.

특히 정 의원은 통합당의 새 당명이 공개와 함께 조롱당하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누리꾼들의 조롱은 '국민의 짐' '국민의 적' '국민의 똥' '(일본)국민의 힘' '국민의힘 <빼는당>' '사기의 힘' '철판의 힘' '재산의 힘' '적폐의 힘' 등이다.

정 의원은 "벌써 이렇게 댓글이 제 페북(페이스북)에 달리고 있다. 내가 사랑했던 시민단체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 통합당 세력은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의 후신 아닌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예들 아닌가?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메디가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계속 조롱당하기 전에 '국민의힘' 당명 추진을 중단하라. 헌법정신에도 안 맞는다. '국민의힘'이란 당명은 국민의 힘에 의해 다시 탄핵당할 것이다. '국민의 힘' 초대 공동대표로서 매우 불쾌하다. 남의 이름 도용말라! 당신들은 이름마저 도둑질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맞다. (후보 중) 국민의힘이 가장 무난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동사형인 위하다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받아들이는 분들에게 너무 파격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국민의힘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온라인 방식으로 31일 의원총회, 1일 상임전국위원회, 2일 전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열고, 의결 과정을 거쳐 당명을 최종 확정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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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31 14:20 입력 : 2020.09.01 08: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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