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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코로나 전국 확산 우려…포기 못할 방역·내수 Only
"재유행 빨리 올 가능성"…피서철 방역 숙제·소비 기대
최근 수도권과 대전·광주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했다. /청와대 제공
최근 수도권과 대전·광주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했다. /청와대 제공

"재유행 빨리 올 가능성"…피서철 방역 숙제·소비 기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상태에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침체한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방역과 내수 진작, 어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발생 24명, 해외유입 24명 등 48명이 늘어 모두 1만3137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 환자 24명은 수도권 12명, 광주 7명, 대전과 전남 각각 2명, 충남 1명이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 동안 60명을 웃돌았다.

1일 51명, 2일 54명, 3일 63명, 4일 63명, 5일 61명 등 줄곧 50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심상치 않은 추이는 이날 40명대로 다소 줄어들면서 한풀 꺾었다. 하지만 수도권과 대전·광주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당국은 관망하는 모습이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소규모 감염들이 이어지고,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방역'이 중요하다"며 시민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당국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통제 가능한 수준인 만큼,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은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내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지만,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적극적인 소비 활동과 국내 관광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소규모 감염들이 이어지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소규모 감염들이 이어지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하지만 여름철을 맞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생활 방역을 준수하기가 어려워지는 데다 해수욕장, 관광지 등에서 대규모 밀집 및 대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가 늘어 더 큰 심각한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실제 무증상 감염자는 (보건당국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휴가 시즌을 지나 가을철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세컨드 웨이브(Second wave·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재유행)가 빠르게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로서는 내수 활성화를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는 물론 한국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는 2.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9%로 내다본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또한 최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출 및 무역 등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불안정한 대외 여건으로 수출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둔화를 타개하는 한편 마이너스 성장을 막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하반기 경제 회복을 노리는 정부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6일 3차 추경과 관련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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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05:00 입력 : 2020.07.07 0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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