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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계좌이체내역 허술 부끄럽다" Only
"개인 계좌 이용해 사익 추구 안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윤 당선인. /국회=배정한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윤 당선인. /국회=배정한 기자

"개인 계좌 이용해 사익 추구 안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본인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아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기억연대 전신) 활동을 하면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한 사업은 총 아홉 건이다.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다.

윤 당선인은 특히 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모금한 것과 관련해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모금계좌로 이용된 네 개 계좌 거래 내역에 대해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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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14:26 입력 : 2020.05.29 14: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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