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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위기 수습의 첫 단계부터 화합, 단결하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
21대 국회 첫 당선자 총회서 '김종인 비대위' 지지 우회적 당부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28일 21대 국회 당선자들을 향해 "위기 수습의 첫 단계부터 화합, 단결하지 못 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참 어려울 것"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할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모두발언에서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이 되풀이되는 실망을 주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우리 당에 던진 메시지는 변화하고, 혁신하고, 바뀌라는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것을 모두 도려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중도 무당층까지 아우르는 개혁을 못 한다면 앞으로도 우리에게 기회는 대단히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골쇄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한 변화가 있어야 국민이 다시 우리를 쳐다볼 것"이라며 "지난주에 20대 국회의원, 21대 당선자 142명 전원에게 전화를 돌려 의견을 수렴했는데, 거기서 나온 다수 의견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김종인 비대위의 무기한 전권 행사 요구설과 관련해 "김종인 씨는 전권이 아니라 당 대표 권한을 가지는 것"이라며 "기한에 대해서도 내후년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것을 완비해야 한다는 말만 해 언제까지 하겠다는 말은 저에게 직접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 권한대행의 발언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일부 당선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다수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한 사안인 만큼 분열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지 않고 의견을 모아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심 권한대행의 발언 이후 이어진 초선 당선자 인사를 끝으로 통합당 당선자 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앞두고 당선자 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