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문 대통령. /대구=뉴시스

대구 경제부시장 '자가격리' 청와대 '비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6일 0시 이 회의를 취재한 뉴시스 사진기자에게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는 문자메시지에서 "2/25(화) 대구 일정팀은 대구 경제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 공간 경유자로 분류해 오늘부터 7일간(3월 2일까지) 자가격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중 증상(발열, 호흡기)이 있을시 다음단계 1339, 선별진료소로 연락하시어 감염검사를 받으셔야 한다. 위 사항들에 협조 부탁드리며, 문의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문제는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확진자 밀접접촉자였다는 점이다. 이 부시장의 비서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 비서는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 회의에는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부시장이 코로나19 양성이 나온다면 문 대통령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2차장 방역 책임자 및 결정권자 전원이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논란 확산 차단을 위해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