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5일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8000억 원을 지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AP·뉴시스

"나중에는 더 많은 비용 필요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한화로 약 8000억 원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의 예방, 감지, 진단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대응 계획에 착수한다"면서 "앞으로 세 달간 이 계획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6억7500만 달러(약 7995억)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원금 중 6000만 달러는 WHO 운영비로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신종 코로나 위험에 처해 있거나 예방에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 쓰일 예정이다.

그는 "국제사회를 향한 우리의 메시지는 오늘 투자하든가, 나중에 더 많은 지불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요청액은 우리가 지금 준비를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면 추후 지불해야 할 액수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또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정치적, 기술적, 재정적 연대 없이는 이 사태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오는 11일부터 이틀 간 스위스에서 세계 각지 전문가 등을 초청해 신종 코로나 치료법과 백신 개발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확실한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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