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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거세지는 '버럭' 강기정 해임 요구…文 판단 주목 Only
보수 야당 '으름장'…여당 내에서도 '부적절' 목소리
야당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야당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보수 야당 '으름장'…여당 내에서도 '부적절' 목소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야당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지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은 강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논란이 된 문제의 장면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연출됐다.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국가 안보와 관련해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면서 설전을 벌였다.

이때 뒷자리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냐"며 언성을 높였다. 또 삿대질을 하면서 "내가 증인이야", "똑바로 하세요"라며 강한 어조로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한국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운영위가 정회됐다. 이후 강 수석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개됐다.

이 일이 있고 난 지 나흘이 지난 5일까지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강 수석의 이런 행동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묵과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정무수석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며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의 대화가 아니라 야당과 전쟁을 하겠다는 청와대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9일 임기 절반을 채우고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제공
오는 9일 임기 절반을 채우고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제공

같은 날 오신환 바른미래당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강기정 '정쟁수석'을 하루빨리 해임 조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지난 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 중이다.

여당 내에서도 강 수석의 '돌발 행동'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4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운영위에서 청와대가 보인 모습은 문제라며 그런 건(야당에 항의하는 모습)은 야당의 상대인 여당이 해야 하는 얘기라는 것도 나왔다"고 전했다.

야당이 강 수석의 해임을 강하게 요청함에 따라 이번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까지 튀었지만, 청와대는 이 일과 관련해 반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감에서 "청와대의 조직 진단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순 조직 개편이라는 차원으로 여겨지는 발언이지만, 오는 9일 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분위기를 다잡고 각종 정책의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다.

청와대 개편 시기는 올 연말쯤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의 임기 4년 차를 맞는 신년을 앞뒀다는 점과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고려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강 수석은 광주 북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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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5 12:55 입력 : 2019.11.05 14: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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