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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 말 남기셔…안식 누리시길" Only
"불효 많았다" 자책…국정 당부하면서 국민에 감사 메시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SNS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인은 전날 오후 부산의 모 병원에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SNS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인은 전날 오후 부산의 모 병원에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청와대 제공

"불효 많았다" 자책…국정 당부하면서 국민에 감사 메시지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고인은 전날 부산의 모 병원에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고인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고, 먼저 도착한 김정숙 여사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에게 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식으로서 부족했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는)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애도했다.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이해를 구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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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0 08:38 입력 : 2019.10.30 08: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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