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국회=허주열 기자

"외교·안보, 기본으로 돌아가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친북 안보 실험, 수구적 민족주의 외교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며 "평화는 굴종으로 변질됐고, 동맹과 우방을 놓쳐버린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외교·안보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가장 먼저 복원해야 할 것은 한미동맹으로 북한의 눈치 보느라 없애거나 축소한 3대 한미연합훈련을 모두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전시작전통제권은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무기한 연장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반일정서에 사로잡힌 이 정권이 안보마저 볼모로 잡은 결과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라며 "역사 갈등, 경제 갈등에 안보까지 휘말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정상화로 와해된 한미일 공조의 틀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해야 한다. 이미 북한의 미사일 도발, SLBM 발사 강행으로 휴지 조각이 되어버린 합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이 합의문을 붙들고 있느라 우리 스스로 무장해제의 우를 범하고 있다"며 "9·19 합의 폐기가 북한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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