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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승민에 "그게 무슨 개혁보수냐, 수구·꼴통 보수" Only
"유승민 말하는 젊은이들은 똘마니 생각밖에 못해" 막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최고위 회의에서 탈당 계획을 밝힌 유승민 의원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8월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손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최고위 회의에서 탈당 계획을 밝힌 유승민 의원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8월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손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유승민 말하는 젊은이들은 똘마니 생각밖에 못해" 막말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내홍의 대척점에 서 있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그동안 계파 정치와 분열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 정치인"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에서 분파주의를 대표하는 분"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손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 모임을 결성해 본격적인 분당·신당창당 준비에 나서고 있는 유 의원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4월 패스트트랙 때부터 탈당을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손 대표는 "유 전 대표는 스스로 원칙주의자라고 자부하고 있다.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배신자의 이름을 들으면서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고, 이분에겐 우리의 전통인 대동주의의 모습은 전혀 없다"며 "대구가 험지라고 하지만 대구에서는 배신자로 찍혀 있고, 수도권 출마를 차출론을 핑계로 떠날 생각만 한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유 의원을 향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 의원이) 안철수 대표와 바른미래당 합당하고 그 뒤에 뭘 했나. 양보를 했나 협조를 했나. 오직 싸움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이 20대와 40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유 전 대표가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 생각밖에 못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친구 아들을 시켜서 당 대표를 몰아내고자 하고, 오직 젊은 사람들을 앞장세워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며 "지지율이 10%되지 않는데 왜 나가지 않느냐고? 혁신위 구성해서 뭘 했나. 기승전 손학규 퇴진이었다. 누가 주도했나. 유 전 대표 직계가 단식까지 한다고 하면서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권성주 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혁신위 정상화를 위해 지난 8월 단식을 감행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빨리 탈당하셨어야지 그동안 뭐 했나라며 12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팩트 DB
손 대표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빨리 탈당하셨어야지 그동안 뭐 했나"라며 12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팩트 DB

손 대표는 또한 유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 받아달라고 애걸하는 것이다. 받아주지 않으면 신당창당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이분들에게는 국회의원 뱃지밖에 없다. 나라의 정치는 전혀 염두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에게 남북대화, 남북교류, 남북협력, 한반도 평화에 대한 걱정을 한 마디라도 들어봤나. 그게 무슨 개혁보수인가, 수구보수, 꼴통보수란 말이 그래서 나온다"고 격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 의원이) 탈당을 언제 결심했냐니까 4월 패스트트랙 때였다고 한다. 그럼 빨리 탈당하셨어야지 그동안 뭐 했나"라며 "당을 망쳐놓고 당이 망하기만을 기다리고 당 대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하겠다, 그것밖에 더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날 손 대표는 유 대표의 공수처 반대, 선거제 개혁 반대 의견을 모두 "한국당에 받아주십쇼, 그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꽃놀이패를 놀고 있다. 거부하면서 '한국당 우리 받아주십쇼' 손짓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이것이 통과가 되면 소수정당으로 득을 보겠다는 거다. 유 전 대표의 기회주의적 속성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의 대선 출마 계획을 두고서도 손 대표는 "대선 나가겠다는 사람이 이런 독선이 어디 있느냐"며 "이제 빨리 나가시라. 자기가 만든 당을 완전히 풍비박산 만들어놓고 깨진 뒤에 나갈 생각 전혀 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한편 당 통합을 주장하며 최고위에 불참한 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이제는 어느 쪽에 설 건지 분며한 입장을 갖고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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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1 11:00 입력 : 2019.10.21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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