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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홍정욱, 딸 논란에 정계 복귀 '발목' 잡히나 Only
주목받았던 洪, 딸 마약 밀반입 혐의로 '곤혹'
홍정욱 전 의원이 딸의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정계 복귀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더팩트DB
홍정욱 전 의원이 딸의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정계 복귀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더팩트DB

주목받았던 洪, 딸 마약 밀반입 혐의로 '곤혹'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 홍모(19) 씨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파문이다. 홍 전 의원이 최근 정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 일로 제동이 걸렸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뒤 기업인으로 돌아갔던 홍 전 의원은 최근 정계 복귀 암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소유했던 언론사 '헤럴드'를 매각했고, SNS엔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올렸다.

보수·중도 진영 내에선 개혁적 성향에, 스타성까지 갖춘 홍 전 의원에게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그의 SNS엔 지지자 등으로부터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정치 전면에) 나와달라"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교수, 정치평론가 등도 홍 전 의원의 이름을 '빅텐트'의 주자 중 한 명으로 직접 거론했다.

홍 전 의원이 정치권에 복귀한다면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터진 딸의 마약 밀반입 논란은 홍 전 의원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다만 총선까진 아직 시간이 있고, 자녀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동정론이 작용하는 정치권 특성상 여전히 복귀는 가능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한국당 소속이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지난 2017년 현직이던 당시 장남이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됐으나, 이듬해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홍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결심한 상황이었다면, 추후 분위기 등을 살펴 복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씨는 지난달 27일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초범인 데다 만 19세 미만이란 점 등을 참작한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홍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의원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7막7장'의 저자로도 유명하며, 현재는 웰빙 푸드를 만드는 기업 '올가니카'의 회장이다. 그의 부친은 배우 남궁원 씨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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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1 11:38 입력 : 2019.10.01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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