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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총 자산 10조 원 이상인 34개사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청와대 제공 |
자산 10조 이상 34개 기업 대상…靑 "기업 애로사항 경청"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총 자산이 10조 원 이상인 34개사 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언급하면서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 대처 방안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청 대상 기업 명단과 간담회 형식에 대해서는 추후 알리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상 기업과 관련해 "수출 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 효과와 아직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추가로 있을 수 있는 품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모든 산업분야를 망라한 대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4일 반도체 제조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을 강화했다. 일본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감광액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를 규제 수출 품목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소통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직접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대일 특사를 고려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 경제 영향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일본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와 관련해서 외교 채널이나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