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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강경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美 입장 변화 없어" Only
"북미 단독 회동 내용 비건으로 부터 보고받아"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미 정상 회동과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미 정상 회동과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북미 단독 회동 내용 비건으로 부터 보고받아"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미국의 북 비핵화에 대한 입장 선회 가능성에 "변화가 없다.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이 "미국의 전략이 핵 동결로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함께 출석했지만, 질문은 강 장관에게만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깜짝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남북미 회동으로 인해 관심이 쏠렸고, 일본의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경제보복 등 주요 사안들이 집중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통해 북미정상의 회동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핵 동결' 아이디어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교착상태에 있는 핵 협상을 새로 시작하기 위한 토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비건 대표가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 정부는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한 '동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때문에 이날 외통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됐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만에 하나 미국이 핵 동결 수준으로 입장을 선회한다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완고하다"고 답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핵심 관계자들이 NYT의 보도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며 강 장관의 입장을 거들었다. 강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미국의 목표는 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이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NYT 보도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 부인한 바 있다.

이어, 추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말하는 동결이라는 것은 핵 폐기로 가는 도중의 동결인 셈인 것이냐"고 묻자 강 장관은 "핵 폐기로 가는 과정에 어느 순간에는 핵 동결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말하는 동결은 단계안에서의 동결"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미국 측으로 부터 북미 정상의 단독 만남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비건 대표를 통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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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3 16:55 입력 : 2019.07.03 16: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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