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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역사적인 DMZ(비무장지대) 3자 회동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DB |
강효상 "알아보니 트럼프-김정은 DMZ 회동 어려워… 즉흥적 깜짝 회동 가능성 배제 못해"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DMZ(비무장지대)에서 역사적인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2019년 6월30일은 개천 이래 남북미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다. 상봉과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역사적인 2000년 6월 15일도 상봉과 회담의 결과로 (6·15 남북) 공동선언이 탄생했고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강효상 의원도 SNS를 통해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DMZ에서 김정은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미북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북정상 회동이 현실화될 지 여부는 저 역시 굉장히 궁금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이 동행한다면 역사상 첫 남북미 3자 정상회동이 성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의원은 "저의 외교안보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DMZ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전화상으로 김정은과 짧은 안부를 주고받는 작은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이와는 별도로 대북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 의원은 "물론 워낙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깜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긴 어렵다"며 "이 경우 남북 관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하루종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2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SNS를 통해 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문 대통령에게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해졌다"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해주길 칠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기대한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분단의 철책선 앞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평화를 약속하는 것은 얼마든지 의미가 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서로 손을 잡고 'DMZ 평화 선언'을 할 수 있다면 뜻깊은 행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물론 이 같은 퍼포먼스도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할 때 진정 의미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어떤 말과 행동도 순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기분만 들뜨게 하는 것 이상은 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남북미 정상의 뜻깊은 DMZ 만남과 선언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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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먼저 한 뒤 이어 11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1+10) 및 업무 오찬을 갖는다. 오후 1시부터는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정상회담이 모두 끝난 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DMZ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을 만날 뜻을 밝히고 있고, 북한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김 위원장은 DMZ에 나오겠다는 답을 내놓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