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6월9~16일)을 떠나기 전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안을 각 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남윤호 기자

"당 대표 회동+일대일 회동, 7일 오후 회동 여전히 유효"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6월9~16일)을 떠나기 전 여야 5당 대표 회동,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안을 각 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면서 "제안은 지난달 31일 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날 떠나시기에 회담 제안 날은 7일 오후로 드린 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시기 전에 어쨌든 국회를 개원하고,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된다는 차원에서 (의지가 있다)"며 "황 대표, 자유한국당 측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와 형식을 일대일 회담 방식까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런 만큼 이제 5당 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황교안 대표와의 단독 회동을 포함해서 즉각 실무 협의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여전히 일대일 회동, 또는 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요구해 왔다"며 "교섭단체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하자, 즉, 3당 대표 회동과 동시에 자유한국당과 일대일 회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동시에 하자라고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용희 기자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KBS 대담에서 5당 대표 회동과 여·여·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공개 제안했고, 청와대는 이러한 의사를 각 당에 전했다. 4당은 5당 대표 회동에 찬성했지만, 한국당은 의제 확대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그 요구에 곧바로 응했지만, 한국당은 다시 회담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애초 5당 대표 회동을 하고 황 대표를 비롯한 모든 분들과의 회동도 열어둔다는 입장이었다"면서 "동시 제안할 때는 황 대표와의 일대일만을 염두에 둔 제안이었다. 그 부분은 대통령께서도 늘 열어두셨고, 얼마든지 5당 대표 회동 이후 누구라도 어느 형식 가리지 않고 만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당에서 일요일(2일) 늦게 답이 왔는데,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동시에 하자라고 역제안을 했다"면서 "과거 4당 당대표 회동을 두 번, 5당 당대표 회동 등 선례에 비춰서 더 진전된 형태로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이고, 한국당의 역제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동시 회동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 순방 전인 7일 오후 시점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할 때 그때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당 당대표 회동과 연이은 일대일 회동, 7일 오후 회동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한국당과 황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