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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하인드] '삭발' 한국당 의원들 근황… "벌써 자랐네?" (영상) Only
약 한 달 만에 모인 한국당… 삭발했던 의원들에 '관심'
지난달 2일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삭발했던(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같은 달 29일 의원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동료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회=이원석 기자
지난달 2일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삭발했던(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같은 달 29일 의원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동료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회=이원석 기자

약 한 달 만에 모인 한국당… 삭발했던 의원들에 '관심'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머리가 벌써 많이 자라셨네요?"

장외투쟁을 마치고 돌아온 자유한국당이 오랜만에 의원총회를 연 지난달 29일 윤영석 의원이 등장하자 동료 의원들이 반가움을 표했다. 윤 의원도 돌아다니며 동료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했다. 대부분 동료들이 윤 의원의 머리를 먼저 쳐다봤다. 지난달 2일 삭발했던 윤 의원의 머리가 어느새 거뭇거뭇하게 자라 있었기 때문이다.

의원총회장엔 함께 삭발한 이장우 의원, 이들보다 먼저 삭발한 박대출 의원 등도 있었다. 이들 역시 주변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고, 여기저기서 "이 머리도 잘 어울린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여야4당과 한국당의 격렬한 공방 끝에 패스트트랙 지정이 완료된 직후 박 의원은 삭발을 강행했다. 박 의원은 마치 영화 '아저씨'의 한장면처럼 스스로 삭발하는 장면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일종·김태흠·이장우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인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했다. 당원들의 애국가 속 삭발을 마친 이들은 "오늘 삭발식이 자그마한 불씨가 돼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를 막는 밀알이 됐으면 한다"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 수호를 위해 우리나라 미래 위해서 다함께 싸우러 가자"고 말했다.

삭발식에 참석한 박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자유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헌법 바로 세우는 작은 물방울 6개가 모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 이루고 큰 바다 이뤄서 헌법 파괴하는 저들을,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일 삭발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동료 의원들. /남윤호 기자
지난달 2일 삭발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동료 의원들. /남윤호 기자

애초 삭발식엔 의원 10명이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부는 마음을 바꿨다. 이와 관련 김태흠 의원은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삭발식에 동료의원 11분이 함께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우리 다섯 명이 먼저 하고 2차, 3차에 걸쳐서 릴레이식으로 (삭발식을) 진행하도록 바뀌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삭발 릴레이는 없었다.

이후 장외로 나간 한국당은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 뒤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삭발식이 있고 나서 거의 한 달 만이었다. 어느새 삭발한 의원들의 머리도 많이 자라있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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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3 05:00 입력 : 2019.06.03 0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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